물리·사이버 보안업체별 스마트팩토리 보안전략 분석 | 2019.08.30 |
물리보안부터 사이버보안까지... 전방위로 추진되는 스마트팩토리 보안대응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현재 국내외 기업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며, 제조공정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독일 지멘스의 스마트팩토리 EWA(Electronics Works Amberg)는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표준 모델로 꼽히고 있다. EWA에서는 하루 기준 수집되는 5,000만건의 정보를 통해 제조공정마다 실시간 자동 작업 지시를 내려 작업 및 공정 최적화를 이루고 있다. 이 최적화로 인해 EWA는 전 제품의 99.7%를 주문 후 24시간 내 출하가 가능하며 급한 설계 변경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으며, 제품의 불량률이 0.001% 수준으로 급감했다. ![]() [사진=.iclickart] 공정의 75%는 자동화로 진행되며 기계 설비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평균 35시간이지만 생산성은 최고 수준, 에너지 소비 역시 기존 공장 대비 30% 정도 낮아 전체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지멘스는 자사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멘스는 자사의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마세라티와 아디다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접목했다. 전통적으로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마세라티는 대량생산을 위한 품질관리를 위해 디지털트윈을 도입해 생산력을 높이고 있으며, 아디다스는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의 맞춤 제품을 빠르게 소량 생산하기 위해 ‘아디다스 스피드팩토리’를 구축했다. 지멘스는 지난 3년간 국내에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오는 10월부터(새 회계연도)는 중견·중소·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중심으로 ICT 적용 제조현장 혁신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 시도가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외산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국내 기술의 한계로 민간투자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MES(제조실행),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의 솔루션은 삼성SDS, LG CNS, SK C&C와 같은 국내 SI 업체의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다른 요소기술에 비해 많이 뒤쳐지지 않지만, GE, 로크웰, 지멘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의 해외 기업은 다양한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스마트팩토리의 기반 인프라인 보안 대응을 위한 보안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물리보안 분야 : 펠코와 한화테크윈 물리보안 분야에서는 펠코, 한화테크윈 등이 스마트팩토리에 접목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계 영상보안장비 제조사 펠코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영상정보 및 분석 데이터 제공에 나서고 있다. 물리보안시장에서 사람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CCTV와 뇌의 역할을 하는 영상관제 시스템(VMS)이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도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영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공장 자동제어 시스템이나 제어 프로토콜과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동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펠코는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입을 위해 공장자동화 제어 인터페이스 업체 모싸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펠코의 영상관제 시스템은 모싸의 솔루션과 호환이 가능해 다양한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쉽게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 펠코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펠코 엘리베이트’는 원격으로 다수의 CCTV 시스템 운영상태를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원격관리 솔루션으로, 다수의 시점에 설치된 카메라와 서버, 스토리지 등의 운영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펠코는 초연결에 대비한 사이버보안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펠코는 미국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의 암호화표준인 FIPS140-2를 준수한다. 한화테크윈은 자사의 AI 솔루션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영상보안 기술을 통해 공정 모니터링은 물론 공장 설비 자산, 직원들의 안전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화테크윈은 공장 작업자의 안전 확보가 가능한 AI를 활용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모를 미착용한 직원을 검출해 안전모 착용을 권고하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쓰러짐 등을 AI 알고리즘 기반으로 빠르게 잡아내 안전사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 [사진=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은 열화상·방폭 카메라 등도 구비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공장 설비의 과열 및 내부 화재 등을 열상 카메라로 빠르게 인지해 대응할 수 있고, 방폭 카메라는 폭발 등에 대비해 활용하면 추가 사고나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이노뎁은 사이버보안 업체인 SK인포섹과의 협력을 통해 영상보안 솔루션을 스마트팩토리 보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 : 삼성SDS·SK인포섹·마크애니 삼성SDS와 SK인포섹, 마크애니 등은 사이버보안 강점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삼성SDS는 삼성 제조 관계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다양한 과제 수행과 운영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플랫폼 기반 대외사업을 확대하며, 국내외 1,300여개의 구축사례와 다양한 산업군에서 30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제조 지능화, 물류·팩실리티 지능화, 플랜트 지능화 등 3대 영역을 대상으로 ‘넥스트플랜트 플랫폼’ 기반 약 25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각각 제조 지능화는 제조 현장의 생산성 증대, 품질향상, 원가절감을 위해 MES, 제품 설계·개발(PLM·SLM), 품질검사(VI), 제조설비(EAM) 등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물류·팩실리티 지능화는 제조 인프라 및 물류 설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플랜트 물류, 제조·유통 물류, 인프라설비, 환경·안전 측면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랜트 지능화는 제조 공장 및 SOC 인프라의 설계·시공·운영 등 전 영역을 대상으로 설계 협업 및 설계·시공 연계, 장비·자재 생산성 최적화 관리, 시설물의 이상감지 및 현장 조치 등의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SK인포섹은 몇 년 전부터 융합보안과 클라우드 보안 등에 주목하고, 국내 스마트팩토리 보안을 리딩하는 융합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인포섹은 그룹사에 스마트팩토리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의 ‘피지컬 시큐리티 패키지(출입통제 중심)’와 ‘사이버 시큐리티 패키지(사이버보안 관제 플랫폼)’를 합친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 IoT’를 선보였다. ![]() [사진=SK인포섹] 시큐디움 IoT는 보안기술과 안전관리 기술의 융합을 통해 안전사고, 재난·재해 등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이를 위해 SK인포섹은 사이버위협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안전관리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큐디움 IoT 개발에는 이노뎁(영상분석)도 참여했다. 또한, 지난해 SK그룹에 조인한 ADT캡스와 클라우드 산업안전 서비스를 런칭해 서비스 하고 있다. SK인포섹은 ADT캡스와의 협력을 통해 물리보안을 아우르면 진정한 스마트팩토리 보안이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인포섹의 관계사인 SK텔레콤에서도 5G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접근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인프라 보안은 SK인포섹이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애니는 제품 설계에 쓰이는 도면 보안부터 공장 내부의 이슈 발생 시 이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지능형 CCTV 솔루션, 화재 등 재난에 빠른 대피를 위한 IoT 기기 연계 모바일 보안관리 제품군을 보유한 통합보안기업으로써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마크애니의 도면보안제품 ‘3D CAD 세이퍼’는 도면(CAD) 파일을 파일단위로 암호화해 도면유출 위험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올해 출시됐다. 이 제품은 도면 유출 위험성 증가로 다수의 제조기업에서 도입문의를 받고 있으며 이미 구축을 완료한 제조업 레퍼런스도 보유하고 있다. 마크애니의 지능형 CCTV 선별관제 솔루션 ‘마크애니 스마트아이’는 자체 개발한 AI를 토대로 화재, 방화 등의 특정 이슈 발생 시 관제사에 자동으로 알람을 주는 제품이다. 또한, CCTV 영상과 IoT 기기와의 연계가 가능한 모바일 보안관리 솔루션 ‘Aegis 세이퍼’는 공장 내 화재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직원의 위치를 파악해 인명피해를 줄이고 빠른 구조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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