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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000억 투자한 변속기술, 고작 10억에 중국에 유출 2007.12.15

대기업의 허술한 보안체계...여전히 보안인식 부족


현대자동차에서 대규모 핵심기술유출이 발생해 또 한번 대기업 보안의 허술함이 도마위에 올랐다.


총 3년간 30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현대차 변속기 기술정보를 이 회사 직원들이 중국 자동차 업체인 장화이(江淮ㆍJAC)사에 넘긴 것이다. 기술유출범으로 검거된 현대차 직원 윤모씨 등 2명은 현재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경기도 의정부지검에 구속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005년 현대차 일반직 과장과 해외 영업부 중국 담당직원인 이들이 현대차의 자동변속기 설계도면 270여 장과 부품 설계도면 3000여 장이 든 CD를 중국 자동차 업체에 넘긴 협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넘긴 설계도면은 현대차에서 생산하고 있는 투싼과 싼타페 모델 등에 적용된 4단 자동변속기 제작기술로 2년여의 노력 끝에 개발한 기술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진 경위는 이 설계도를 넘겨받은 중국 업체가 스위스 제작사에 생산을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그 스위스 제작사는 현대차와 제휴관계 회사였으며 이를 수상히 여긴 스위스 회사가 이를 현대차에 알려주면서 드러났다고 한다.


현대차는 스위스 회사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관련 자료의 출력기술 등을 토대로 기술을 유출한 유력한 용의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윤씨등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이 핵심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기고 받은 금액은 고작 12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 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 해당 업체가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할 것이며 이 기술이 국내에서는 이미 단종되거나 유행이 지난 구형 기술인 만큼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의 대상이 될 만한 기술도 아니다. 따라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 정보보호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가 도면보안이나 출력물 보안, 혹은 내부정보유출 방지 보안대책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보안인식이 좀더 강화됐으며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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