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이 정치도 잡아먹는 시대”를 선언한 웹서밋에 등장한 스노든 | 2019.11.06 |
리스본에서 열리는 기술 행사...각종 정치, 의료, 외교, 세금에 관한 문제 다뤄져
스노든, 영상 강연자로 출연...“기술로 인해 대기업들이 거대한 권력 갖게 됐다” 경고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기술의 발전은 인터넷 최강자 기업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권력의 맛을 제공했다고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주장했다. 이번 주 월요일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Web Summit) 행사에서였다. ![]() [이미지 = iclickart] “정부와 대기업들이 협력해서 일할 때, 둘은 같은 몸에서 나온 왼손과 오른손처럼 하나가 됩니다. 그럴 때 권력과 힘이라는 건 한 곳에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그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대중을 향해서 발휘될 때, 우리는 어떤 수단으로 이걸 막을 수 있을까요?” 유럽 관객들을 향해 스노든이 영상 녹화로 던진 질문이다. 바로 지난 달 미국 정부는 기술 기업들에 “경찰이 암호화 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래야 흉악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지만, “정부는 그 점을 강조하지 않았다”고 스노든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노든은 청중들을 향해 “중요한 건 데이터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수집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스노든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잘 짜여진 시스템 아래, 우리는 각종 믿음과 철학적 이론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여받지만, 그것이 자신의 것인냥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9/11 사태 이후 미군에 자발적으로 입대했을 때 역시 그러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군에서) 나오고 보니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과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은 정말 다른 일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며 “그 깨달음이 정리될 때까지 거의 10년이 걸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노든의 회고록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미국 정부는 수익금이 스노든에게 송금되는 것을 금지시켰다. 국가에 대한 이적 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자가, 그 때문에 망명 중에 있는 자가 본국에서 상업적 행위로 돈을 버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래서 책 판매까지는 막지 않았다. 스노든은 “2000년대 초창기까지 인터넷은 우리가 지금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가치들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아름다운 공간이었다”고 말하며, “하지만 정부와 대기업들이 권력 쟁취와 이윤을 위해 인터넷을 빠르게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웹서밋은 4일 간 열리는 행사로, 모빌리티, 정치, 세금, 의료 애플리케이션, 로보틱스, 암호화폐와 같은 주제가 광범위하게 다뤄진다. 연관 없어 보인는 이 모든 주제를 아우르는 건 바로 테크놀로지. 웹서밋의 주최자인 패디 코스그레이브(Paddy Cosgrave)는 “테크놀로지가 이제 정치에까지 영향을 주는, ‘하이퍼폴리틱(hyperpolitical)’ 성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리스본에 모여 화폐, 자동차, 의료, 하우싱, 광고, 미디어, 우주 개발 등에 있어 기술이 미칠 영향들을 진지하게 논의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미중 무역 전쟁에 기술이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에 대한 이야기와 “소셜 미디어의 급진화”와 같은 무거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과 같은 기업이 유럽 땅에서 정당한 세금을 내도록 하는 방법도 발표될 예정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건 이전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의 대표인 브리타니 카이저(Britany Kaiser)의 출연 소식이다. 2020년 미국 대선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개인정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이전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를 이끌던 입장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심지어 미중 무역 분쟁의 중심에 서있는 화웨이의 의장인 구오 핑(Guo Ping)도 연사로 나온다. 아마도 화웨이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이슈의 중심에 선 만큼 발언 수위가 간곡할 것으로 보인다. 3줄 요약 1. 스노든, 웹서밋에 영상으로 출현해 대기업들의 권력 강화 경고함. 2. 웹서밋은 리스본에서 열리는 행사로 기술이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주제로 하고 있음. 3. 스노든,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전 대표, 화웨이 의장 등 논란의 인물들 총 등장.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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