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2008 DVR 산업 : 건설경기 회복여부에 성장률 달라질 듯 2008.01.08

보통 한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올해의 한자가 발표되곤 한다. 일본의 경우 2007년 올해의 한자가 거짓 위(爲)였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올해의 한자를 발표하지 않는 우리나라 역시 17대 대선에서의 거짓말 논란으로 인해 거짓 위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

 


그럼 지난 2007년 보안산업을 대변했던 한자는 무엇이었을까. 기자 나름대로는 합할 合(합)을 꼽고 싶다. 보안산업 전체에 불었던 통합화 바람을 대변하는 글자이기 때문이다. 2008년 보안업계 올해의 한자는 웃을 笑(소)나 전 세계 보안시장에서의 최고를 의미하는 정수리 頂(정)이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기상도 예보를 시작한다.    


2008 DVR 산업 기상도

건설경기 회복여부에 성장률 달라질 듯     

 

2008년 DVR 업계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게 될까. 2007년의 DVR 산업 현황을 중심으로 2008년 DVR 산업을 기술력, 시장성, 가격추이 등으로 구분해 각 항목별 기상도를 그려보자.


2008년 DVR 산업을 예측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DVR 시장을 한번 되짚어보면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을 찾아낼 수 있다.


10% 성장 그친 성숙기 시장


첫째, 시장상황 측면에서는 DVR 시장이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으로 급격한 성장보다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됐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DVR 업계 관계자들은 2007년의 경우 10~15% 정도 시장이 성장했으며, 예전처럼 고속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DVR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7년의 경우 건설경기의 침체로 기대보다 성장이 주춤했던 한해였다”며, “지난해 성장률은 10% 정도에 그친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대선결과가 시장성장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명박 당선자의 한반도대운하 공약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되살아날 경우 DVR을 비롯한 보안 시스템 시장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건설회사 CEO 출신인 대통령 당선자가 대운하 건설을 비롯한 개발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면 보안 시스템의 수요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한 관계자 말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기업들의 기술유출사건 증가와 일반인들의 안전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보안의식이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DVR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임은 분명하다. 더욱이 보안 시스템이 기존의 보안용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정체여부 파악 및 속도감시 등에 활용되는 ITS 분야, 재해다발지역에서의 실시간 상황감지, 개인 점포관리 등으로 DVR의 활용 분야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점 또한 DVR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케 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업체 간 극심한 출혈경쟁으로 인해 제품가격이 많이 떨어져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를 견디지 못한 DVR 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DVR 업계도 점차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볼 때 DVR 시장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될 수 있다.   


H.264와 지능형, 기술적 이슈로 주목 


둘째, DVR 기술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는 안정성이 가장 중시됐고, 국내시장에서는 기능 강화라는 측면에서 기존 MPEG-4에서 H.264이라는 영상압축방식이 DVR에 서서히 탑재되기 시작한 한해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몇몇 업체에서 출시된 H.264 방식 DVR이 올해는 더 많은 업체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올해 H.264 방식으로의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아직까지 안정성 측면에서는 보완할 여지가 많지만, 압축효율 등 다른 측면에서는 장점이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 다수의 견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MPEG-4를 대신해 H.264 방식으로 가는 것은 분명한 대세이고, 올해가 본격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시장은 천천히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DVR의 또 다른 기술적 이슈는 지능형 기능 강화 추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지능형 기능과 관련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일부에서는 도대체 어디까지를 지능형 기능이라고 봐야 하느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지능형 기능이 일부 구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능형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과도한 기대를 업계에서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DVR 성능 구현에 있어서는 DVR 업계 관계자들과 사용자 모두 안정성을 제1순위로 꼽았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데이터 보존을 위해서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영상이 꼭 필요로 한 상황에서 안정성 문제로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DVR의 존재가치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라는 말로 DVR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DVR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해외에서는 안정성이 제1의 선택기준이 되고 있는 반면, 국내시장은 아직까지 가격, 사양(스펙), 그리고 브랜드가 가장 큰 선택기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DVR 분야에 있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강조되는 것은 바로 네트워크 및 IP와의 접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접목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시장규모 3,000억 원 달성 기대


지난해 말 본지에서 실시한 DVR 업체들의 설문조사 결과와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국내 DVR 시장규모는 지난해 초 본지에서 예측했던 2,800억 원에 약간 못 미치는 2,650억 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올해는 새 정부 출범 프리미엄을 고려해 약 12% 정도의 성장률로 3,0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올해 스탠드얼론 DVR과 PC 기반 DVR의 비중은 3:7 정도로 스탠드얼론 DVR 제품이 수량 측면으로는 많이 늘어났지만, 매출 비중으로 봤을 때 PC 기반 DVR이 훨씬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까지도 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올해 DVR 산업 기상도를 요약해보면 10~15%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점, 시장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저가경쟁으로 수익성이 점차 약화된다는 점 등 전체 시장성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로 투자가 확대되고, 지자체 방범, 재해감시 등 공공프로젝트 등이 보다 활성화된다면 지난해보다는 좀 더 큰 폭의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IP와의 접목이 보다 본격화되고, H.264 방식의 DVR 제품이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관련시장이 조금씩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32호 권 준·김용석 기자(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