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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뚫린 무인시스템, 할까 말까 ‘고민되네’ 2008.02.14

숭례문 화재 후 가입연장 등 고객들 갈등 높아져


숭례문 화재로 무인경비시스템의 신뢰도가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가입자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기존 가입자의 경우 시스템 연장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등 업계에 따르면 도난방지를 이유로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지만 이번 숭례문 화재와 같이 범죄자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야간 경비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는 소상공인이나 주요 기밀문서를 취급하는 회사의 경우 무인경비시스템이 ‘계륵’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가입을 안하자니 불안하고 하더라도 제대로 운영될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숭례문 화재와 같이 무인센서를 감지 후 출동까지 걸린 시간이 10분이라면 이미 용의자는 도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고민거리다.


실제로 무인경비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한 금은방은 적지않게 도난사고를 많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범행 자체가 용의 주도한데다 센서작동 후 출동시간을 알기 때문에 10분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입자들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무인경비업체 직원의 잇따른 범죄행각에 있다. 숭례문 화재를 떠나서 무인경비업체의 잦은 사고는 가입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경비시스템의 허술함이 드러나면서 업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무인경비시스템 가입자 박화선(54)씨는 “몇 년전에 상가에 도둑이 들어 이후부터 무인경비 시스템에 가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무인경비업체의 사고를 접할때면 이들이 과연 도난이나 화재(방화)를 막아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한 지역 무인경비업체는 “국내 무인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는 3대 메이저 무인경비업체들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가입자 유치를 하고 있지만 방대한 고객들을 일일이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고객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업계 스스로 자숙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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