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UTM 시장, 국내 업체들 ‘죽쒔다’ | 2008.02.20 | |
말만 무성했을 뿐 국내 UTM 밴더들 성적 너무 초라해 올해 보안 트랜드도 ‘UTM’...관련 업체들 분발해야
지난해 전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 추이(IDC 자료/ 2006년 10월 기준)를 살펴보면 크게 방화벽/VPN시장, UTM시장, IDP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방화벽/VPN 시장은 점차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IDP는 소폭 증가하고 있다. 반면 UTM은 연간 25% 이상의 고속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규모도 전체 네트워크 장비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안시장 현황만 봐도 알 수 있다. 2007 IDC 자료에 따르면 방화벽/VPN 시장이 559억 원으로 2006년에 비해 성장률이 6.9%에 그쳤다. 또 IPS/IDS는 42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대비 0.6% 성장에 그친 것이다. 반면 UTM 시장은 전체 시장이 383억 원가량 형성됐고 전년대비 성장률은 3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UTM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국내 UTM 밴더들의 2007 성적표는 한마디로 “죽쒔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2007년 IDC 발표를 보면, 국내 UTM 시장의 45%를 포티넷이 장악했다. 뒤를 이어 주니퍼네트웍스가 21%, 시스코시스템즈가 17%, 워치가드가 7%, 체크포인트가 3%, 소닉월이 1%의 시장점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업체중에는 안철수연구소가 0.2%로 나타나 거의 미미한 수준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그 이하의 수준으로 거의 시장진입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UTM은 중소기업용’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중소기업 시장 조차도 일정부분 장악을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중 아직도 UTM 개념도 잡지 못한채 FW(방화벽)에 VPN 정도만 결합해 판매한 것을 UTM 판매실적에 포함해 선전하는 경우도 많다”며 “지난해 많은 국내 UTM 밴더들이 등장했지만 그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국내 UTM 밴더사로는 안철수연구소, 퓨쳐시스템, 어울림정보기술, 넥스지, 시큐아이닷컴 등 여러 업체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지난해 UTM 판매성적은 밝히기도 부끄러울 정도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기술유출 사건과 중국 크래커(해킹기술을 범죄에 악용하는 자)들의 무차별 공격에 대비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보안 솔루션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도입시에 비용과 관리적 문제 때문에 UTM을 선호하고 있다. 또 하이엔드(대기업) 시장도 서서히 UTM에 눈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외산 밴더들은 올해 대기업 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 이런 마당에 야심차게 UTM 제품을 내놓고 있는 국내 밴더들이 외산밴더에 비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모 외산업체 관계자는 “이것저것 붙여놓는다고 해서 UTM 장비가 아니다. 보안장비 만큼은 그 분야에 전통있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국내 일부 업체들은 아직 관리적 인프라면에서 해외 밴더에 비해 많이 뒤쳐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직 성능면에서 국내 업체들은 제3기관에 성능 검증자료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또 인지도 문제 등에서 국내 업체들이 아직 UTM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공격은 이제 복합적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단순히 하나의 장비만으로는 이들을 막아내기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UTM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국내 업체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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