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에 이어 정부청사까지, 화재에 ‘무방비’ | 2008.02.21 | |
소방방재청, 효과적 진압체계 미흡 주요 문서 등 데이터 손실 불가피
더구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산재해 있는 업무 데이터가 이번 화재로 인해 다량의 손실이 예상돼 데이터 복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문서들은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컴퓨터 내부의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확인 후 복구가 가능한지 여부는 계속해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화재원인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소방방재청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 전기누전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청사 화재는 그동안 수차례 언급돼 왔던 안전불감증을 여실이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가차원의 화재 시스템 구축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재난사고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냐는 목소리도 높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청의 화재 진압 방식도 여전히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숭례문 화재 당시에도 소방차 80대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지만 결국 참사를 막지 못했다. 이번 청사 화재에는 소방차 64대, 120명이 투입됐음에도 국무조정실과 통일부 일부가 완전 소각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형화재도 아닌 사무실 한 곳의 화재를 진압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력이 동원된 셈이다. 일부 소방차는 아예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숭례문에 이어 정부 청사의 화재는 ‘국가의 상징적 존재’라는 것과 동시에 국가 재난안전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60년대 지어진 정부청사가 아무리 노후화 됐더라도 스프링클러나 초기진화 훈련이 제대로 됐더라면 화재의 확산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60년대식 건물이라서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에 방화 가능성은 낮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정밀조사가 끝나는데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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