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경쟁이 불러온 무인경비 업계 폐단 | 2008.02.23 | |
잇따른 범죄, 숭례문 화재 등 위험 노출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기본 무시한 시장 점유율 전쟁
지역 무인경비업체에 따르면 에스원, 캡스, KT텔레캅 등 이른바 무인경비의 ‘빅3’로 불리는 업체들의 과도한 시장 경쟁으로 인해 지역 영세 업체들이 설자리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최근 잇따른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대규모 업체의 경비 시스템에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무인경비 시스템은 3개 사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 약 200개의 지역 중·소 업체가 난립해 있다. 가입금액은 천차만별이지만 에스원의 경우 평균 15~30만 원, 캡스도 10만 원대로 책정돼 있다. 그러나 KT텔레캅은 5~10만 원대로 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시스템 개발에 재투자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비의 허술함과 전문성이 결여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또 저가경쟁에서 우위를 보인 KT텔레캅 역시 수년간 적자를 보이면서 올해부터는 10만 원대로 관리비를 올리는 등 수습에 나섰다. 이 때문에 지역 업체들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2만 원대의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 결국 무인경비 시장의 후발주자인 KT텔레캅이 막대한 자금으로 저가경쟁을 부추기면서 ‘질 보다 양’적인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숭례문 화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경비기간이 6개월이나 남은 타 업체를 제치고 ‘문화재 지킴이’라는 사회환원 활동으로 이미지 사업에 뛰어든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 것이다. KT텔레캅측은 주요 문화재인만큼 집중 경비를 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당시 상황을 보면 일반 경비와 별다를 바 없었다. 문화재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던 회사의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한 관계자는 “무인경비 시장이 양적으로는 발전했지만 질적으로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며 “이번 숭례문 화재나 내부 직원들에 의한 범죄 역시 저가경쟁이 불러온 폐단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런 사고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업체들에게서 발생한다는 것은 현재 국내 무인경비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인경비 시스템이 아무리 잘 돼 있더라도 문화재 등 주요 관리대상의 경우 상주 인원 배치나 집중 경계를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기업의 전략에 대해 고객들이 신중한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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