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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텔레캅, 숭례문의 희생양 되는가 2008.02.27

중구청 계약문제 수사 초점, 근본적 방향 빚나가

무인경비업체 책임 떠넘기려 하면 안돼


숭례문 화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담당 경비업체인 KT텔레캅과 중구청의 계약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경찰은 KT텔레캅이 중구청 관계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1문화재 1지킴이’로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나섰던 KT텔레캅이 ‘역적’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번 화재에서 무인경비 시스템은 발생 초기대응 부실 등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여론에 자유롭지 못했다. 물론 침입경보를 접한 후 10분만에 현장에 출동했다는 업체측의 설명도 있었다. 하지만 ‘국보 1호 숭례문 전소’라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볼 때 KT텔레캅은 분명 큰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수사의 맥을 보면 너무 지나치게 무인경비업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업체가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동을 지연시킨 것도 아닌데 뇌물혐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경찰은 마치 KT텔레캅을 ‘화재의 원인’으로 몰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이들이 상징성 있는 국보 1호의 경비권을 따내기 위해 불법행위를 했더라도 이 문제는 숭례문 화재와 별개로 규명해야할 사항이라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경찰이 KT텔레캅을 ‘숭례문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의구심 마저 든다.


수사결과를 도출하기에 앞서 지금은 숭례문이 불타버린 이유에 대한 관계기관의 책임소지와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얽힌 실타래를 푸는 방법이 KT텔레캅과 중구청과의 계약관계라도 이후 수사 방향에 대한 중심을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 숭례문 화재에 대해 좀더 신중하고 깊이 있는 수사를 통해 안전불감증과 불법이 만연해 있는 공직사회의 폐단을 개선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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