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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산업 발전위해 M&A 활성화 돼야 2008.03.05

박동훈 회장 “정부조직 개편돼 힘들지만 기회로 생각”

M&A 전용펀드·세제혜택 등 산업발전위한 제도 마련에 중점


지난달 13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9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닉스테크 박동훈 대표는 “정보보호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 있는 ‘산업’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정부기관에 정보보호 산업계를 위한 전용 M&A 펀드 마련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KISIA가 설립된지 10년을 맞고 있다. 정보보호 산업도 협회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책이나 정보보호 관련 법규가 잘 만들어져 있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MB정권이 들어서면서 협회는 예전 정보통신부가 맡고 있던 정보보호 업무들이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으로 이관되는 것에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정보보호 업무가 여러 부처로 갈라지는 것이 협회 입장에서는 여러 커뮤니케이션 루트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여러 정부기관이 정보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선 정보보호협회와 정부기관간 얽힌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박 회장의 입장은 이렇다. 회원사와 유관기관 사이 커뮤니케이션 게이트웨이 역할이 협회다. 1:n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기 때문에 일도 많아지고 불편해졌다. 그러나 협회를 대변할 수 있는 부서가 많아졌다는 것은 기회다. 유관기관의 관심이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


또 산업 발전을 위해 정보보호 업체간 M&A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한 전용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반 SW 산업과 정보보호 산업의 유지보수에는 엄격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SW 산업의 유지보수는 버그 패치나 업데이트 정도가 포함된다. 하지만 정보보호 제품은 버그패치나 업데이트 이외 비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위협들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이를 감안한 유지보수 코스트가 책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보호 M&A 펀드기금 조성 및 유지보수 비용의 차별화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환경을 바꿀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 적극적인 협조요청을 해 나갈 방침이다.


협회 내부적으로는 어떤 점들이 정비돼야 할까. 협회는 지금 국내 정보보호 업체 위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보안사업을 하고 있는 LG CNS나 삼성SDS 등 대기업이 빠져있다. 또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참여도 차단된 상태다. 순수 국내 정보보호 업체만으로 구성돼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도 좋지만 파이가 너무 작은 듯하다. 그래서 큰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살아오지 않았나 자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은 “협회 회원사 확대에 대해 선임 회장단들과 회원사 대표들의 의견을 고루 수렴해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면 한다”며 “그동안 편협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대기업을 끌어안고 협회의 규모도 키워나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또한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협회참가에 대해서는 “아직 좀더 두고 볼 일이다. 회원사들의 거부감이 없다면 가능하겠지만 아직은 그럴 상황은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협회의 열악한 제정문제도 거론됐다. 회원사들이 십시일반 내는 회비로는 협회 운영뿐만 아니라 정보보호에 대한 전반적인 대국민 홍보 등이 필요한데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박 회장은 “상근부회장과 함께 협회 자체 재원이 될만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자격증 사업도 그 일환이 될 것”이라며 “회비 문제도 임원사와 일반회원사, 비회원사 등 차별화될 것이며 협회를 위해 투자한 만큼 해당 업체에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정보보호 시장에 대한 시각은 어떨까. 그는 “지난해보다 약 30% 정도 성장할 것이다. 다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보안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M&A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정부에 지속적인 지원요청을 해나갈 것이다. 덧붙여 국내 업체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말께나 구체적인 협회의 사업계획이 나오겠지만 생소한 정부조직과 회원사들간 커뮤니케이션 게이트웨이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그리고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제도를 어떻게 끌어당길 수 있을지 협회의 행보에 보안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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