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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돈의 흐름, 보안 업계서 이뤄지는 투자를 예측한다 2020.07.23

올해 전반기에 보안 업계에서 이뤄진 투자 37% 하락...신기술 투자가 많아져
재택 근무 기술과 가정 보안 기술 가진 업체가 다음 투자처 될 가능성 높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던 사이버 보안 분야라고 할지라도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락다운’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캐피탈 회사인 데이터트라이브(DataTribe)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20년 전반기 동안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가 37% 줄었다고 한다.

[이미지 = utoimage]


여기서 말하는 ‘투자’란 벤처 캐피탈과 사모펀드 회사의 투자와 M&A 활동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표현이다. 데이터트라이브의 공동 창립자인 마이크 얀케(Mike Janke)는 “2019년 정도부터 벤처 캐피탈의 투자는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위협 첩보 분야와 기타 다른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합병 등이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공급이 충분히 찬 시장이 되었으므로 투자의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치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나 카본블랙(Carbon Black)과 같은 엔드포인트 업체들이 한 때 엄청나게 생기고 상장했던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는 건 투자자들이 새로운 곳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뜻도 된다.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벤처 캐피탈 업계에서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클라우드 보안, 컨테이너 보안, 인공지능, 산업 동형 암호 기술과 같은 것들이죠. 엔드포인트 보안을 지나, 첩보 보안 시장을 지나, 신기술과 접목된 보안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원래 투자자들은 좀 더 새로운 것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 흐름이 마침 코로나를 만나 더 가시적으로 급격히 나타난 것입니다.”

얀케의 설명은 계속된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회사에 나오지 않고, 이에 따라 중앙화 된 보안 장치가 덜 필요하게 되니, 계정 보안 혹은 접근 보안이나 클라우드 보안이 더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가야할 방향이긴 했지만 이처럼 빠르게 다가올 줄은 몰랐죠. 코로나가 모든 것을 가속화시켰습니다. 투자 시장마저도요.” 그렇기 때문에 “혁신이 강점인 보안 회사들이 벤처 캐피탈의 레이다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투자 유치의 기회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투자 시장의 냉각기로 인해 스타트업이 줄어든 것 역시 사실이다. 또 다른 벤처 캐피탈 회사인 레인캐피탈(Rain Capital)의 창립자 첸시 왕(Chenxi Wang)은 “코로나 사태 이후 투자를 유치하러 찾아오는 스타트업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특히 3월이 심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씨가 말랐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4월과 5월에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최근 다시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투자 자체가 조심스러워지는 때에 첸시 왕은 “클라우드 보안 업체를 자연스럽게 조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고 말한다. “특히 보안을 보장해주면서 생산성을 저해하지 않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라면 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데에 큰 주저함이 없습니다. 아마 저희 회사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또한 왕은 “코로나 사태에 사람들이 익숙해지고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사실 비싼 임대료를 주고 사무실 출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자문하는 운영자들이 많아졌다”며 “아마 벤처 캐피탈들은 원격 근무와 협업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찾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임대료가 회사의 지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꽤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적어도 벤처 캐피탈 쪽은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재택 근무가 좀 더 보편화 된다는 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안 기술들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재택 근무자가 많다면, 해커 입장에서 어렵게 회사를 뚫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 근무하는 CEO의 아들이 가지고 노는 아이패드를 공략하는 게 더 쉽거든요. 코로나 이후에는 정말로 이런 현상이 흔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때문에 사치품처럼 여겨졌던 ‘가정용 보안 장비’ 시장이 활성화 될 것입니다. 아마 기업이 재택 근무하는 직원들의 가정에 이런 기술들을 도입해주겠죠. 사람들이 사비로 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3줄 요약
1. 투자금이 부족하지 않았던 보안 업계, 코로나로 냉각기 오고 있음.
2.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보안과 IoT 보안 등 신기술과 관련된 곳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
3. 재택 근무가 활성화 되면 가정용 보안 장비 및 솔루션 시장이 활성화 될 것.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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