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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는 위기관리의 핵심이다” 2008.03.13

안철수연구소 창립 13주년, ‘도전과 도약’의 한해

오석주 대표 사업기반 투자 성과내는 시기 강조


“정보보호는 위기관리의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연구소는 그동안 투자했던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사회적 관심이 저조했던 컴퓨터 백신·보안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던 안철수연구소의 오석주(48) 대표는 올해가 회사의 전환점이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경영권 분리 등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 경영을 도모하는 등 안연구소의 성장세에 큰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그는 올해 V3 20주년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맞아 ‘도전과 도약’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가 올해로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 의미와 가치를 본다면

기업의 5년 생존확률이 10% 정도이니 10년 생존확률은 1%일테고 벤처기업의 생존확률을 일반기업의 1/10이하라고 본다면 0.1%도 안되는 확률을 뚫고 살아남은 셈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이제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것의 의미는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지식정보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고 왜곡된 시장구조의 척박한 토양하에서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둘째 정직하게 사업을 하더라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투명·윤리경영이 장기적으로 더 큰 힘이 된다는 것, 셋째 공익과 이윤추구가 서로 상반된 것이 아니라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동안 보안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는데 앞으로의 전략은

최근 국내·외 보안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컨설팅-솔루션-관제 서비스에 이르는 시큐리티 라이프 사이클을 완성했다. 백신 기업에서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다시 전방위 통합적 보안 해법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해온 것이다. 앞으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영역의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가 될 것이다.


▲올해도 전략적인 인수합병이나 회사 확장 계획이 있는가

신규 투자 및 적극적인 M&A 모색은 올해 사업 전략 중 하나이다. 올해 사업 전략은 ‘도전, 그리고 도약’이라는 키워드 아래 핵심 신기술 확보 및 기획역량 강화, 국내 네트워크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 톱 3 진입, 인터넷 사업 성장 동력 지속 확보, 해외 비즈니스 매출 증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보안 업계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정보화 시대의 기본 인프라로서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의 I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정보보호 산업이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며칠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보안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5.4%에 그쳤다. 더욱이 글로벌 보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8% 이상인 것을 보면 IT 선진국으로서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취약한 시장 기반 위에서 국내 보안 업체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현재 국내 업체라고 해도 지원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역차별 받는 경우도 있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 보안이 중시돼야 할 중요 공공기관에도 외국 제품이 공급되는 일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공 기관에 대해서는 보안에 대한 의무화를 제도화해야 한다. 또 정보보호 예산이 별도로 수립돼야 하면 적정 가격을 보장해 줘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자가라고 좋은 것이 아니라 사후 지원을 잘할 수 있도록 대책을 중시해야 한다. 특히 정보보호 투자의 경우 세금 절감 등의 혜택을 통해 IT 인프라의 안전이 곧 국가 기간망의 안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평소 오 대표가 갖고 있는 보안에 대한 생각은

정보보호는 위기 관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비롯한 정보기술 인프라가 일상 생활이나 업무의 필수 요소인 요즘에는 이와 관련한 문제가 위기 상황을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우선 악성코드와 해킹, DDoS 같은 네트워크 공격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 등장하는 보안 위협은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공격하며 지역성이 강하다.


이런 공격을 받을 경우 조직의 네트워크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심지어 마비돼 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조직에서 정보보호를 위기 관리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 비용 관점으로만 보거나 선택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다. 정보보호 대책을 수립하려면 투자를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조직에서 정보보호 대책을 얼마나 잘 수립했는지보다 얼마나 예산을 적게 들였는지를 중시하는데, 그러다보면 형식에 그쳐 대책이 부실해질 수 밖에 없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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