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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기술유출 ‘또’ 왜이러나 2008.03.14

지난해 이어 45조 원 규모 유출 덜미

업계 지나친 경쟁, 직원들 죄 의식 없어

 

지난해 대규모 조선선박 기술 유출을 가까스로 막은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는 국내에서 선조 가능한 선박의 80% 가량이 대량 유출 될 뻔한 사태가 발생돼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부산지검 외사부에 따르면 국내 한 조선업체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협의로 A선박설계업체 대표 문모씨와 B조선업체 설계팀 과장 한모씨, C중공업 상무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선박브로커 김모씨 등 5명을 같은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술유출에서도 전 직원이 연루돼 직원관리 체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선박설계업체 문씨는 지난 2006년 한 조선사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이 회사 상무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800여 척의 선박에 대한 사양서와 설계도면 등을 빼돌려 회사를 설립하고 일부는 경쟁사에 제공했다. 특히 문씨는 국내 조선분야 7대 핵심기술인 LNG·LPG 운반선 기술자료도 포함 돼 있어 유출됐을 경우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었다.


더구나 그동안 한 회사의 핵심기술이 유출됐던데 반해 이번 사건에는 한 회사의 영업 비밀자료가 아니라 국내 굴지 조선업체들의 영업 비밀자료까지 한꺼번에 빼돌리는 대담함도 보였다. 이들이 유출한 자료는 국내에서 건조 가능한 선박의 약 80%에 해당되는 자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기술유출에 대한 경로를 집중 추궁하고 해외합작 등을 통한 유출 가능성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선박설계 관계자들은 평소에도 협조라는 명목으로 서로 자료를 주고받을 정도”라며 “조선업계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서면서 유출을 시도한 피의자들 역시 죄의식을 못느끼는 등 업계의 병폐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조선협회는 이번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모두 43조 원이 넘는 국가적 피해 손실이 발생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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