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국내 정보보호산업, 과잉경쟁 ‘제살깎기’ 2008.03.15

업체난립 ‘보안=무료백신’ 성립, 정부 무관심도 한 몫


국내 정보보호산업이 중국 등 외국의 저가형 제품과 업계의 난립으로 과잉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에 따른 출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방관하고 있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해 업계 태동이래 가장 큰 고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조사한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SWOT를 분석한 결과 기술력은 높지만 영세한 업계 현황, 정부의 무관심, 저가형 제품으로 인한 위협요소가 자리잡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보안시장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상태로 지속될 경우 많은 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업체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인력이 양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기술표준화를 구축하지 못해 업체가 난립함에 따라 가격경쟁이 심화돼 있는 형편이며 산업 전반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정부 및 업체 일부가 타 산업에 비해 정보보호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도 아직까지 정보보호시장 규모가 영세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업계에서 초기에 무료로 배포했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남아있어 ‘보안제품=무료’라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보보호산업은 실물 경기에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위협요인이 작용된다.


반면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강점은 선진국과 대조해 기술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편이며 기술인력 수준 또한 높다는 점이다. 또 조달을 위한 제도가 이미 존재하며 시장 적응력도 빠르다는 측면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보통신(IT)부문 강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정보 전쟁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돼 정보보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관계자는 “우수인력이 타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고 시민단체 중 정보보호산업에 반발하는 여론이나 중국산 저가제품이 공세를 펴서 국산제품이 가격경쟁에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기술력과 정보통신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