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호도 과학이다” | 2008.04.03 |
청와대 경호처의 실질적인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는 주대준 차장이 ‘바라봄의 법칙’이라는 제목의 책을 엮어냈다. 주 차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박사 학위까지 받고 최근 18년 만에 경호처 2인자 자리에 오른 인물. 주 차장은 경남 산청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국방부 국방정보사령부 전산실 담당관에서 경호처 차장까지 오를 수 있던 힘을 “바라봄의 법칙”이라고 했다. 1980년 국방부 국방정보사령부에서 근무하다가 우연히 청와대를 들른 뒤 “언젠가 저곳에서 근무하겠다”고 결심하고, 10년 만에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 법칙 덕분이었다는 것. 주 차장은 책에서 “사고가 터짐과 동시에 국가원수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호원의 힘 역시 헌신과 충성심이고, 충성의 열매를 맺게 하는 엔진은 사명감”이라고 말했다. 이런 삶의 태도는 최첨단 경호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1990년 청와대경호실 전산실 팀장으로 부임할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가 뭔 소용이냐’던 부정적 인식을 확 바꿔놓은 것. 당시에는 “13일의 금요일이니 바이러스가 돌지 모릅니다”라는 경고문을 띄워놓으면 직원들은 감염을 피한다면서 흰 장갑을 끼거나, 비누로 손을 씻었다. 그래서 주 차장은 테트리스 게임을 컴퓨터에 깔아놓거나,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꾀를 냈다. 덕분에 지금 경호처의 경호시스템은 화상감지시스템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05년 부산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는 21개국 정상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1분 간격으로 회의장에 도착하는 철벽 경호를 선보였다. 이후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한 수 가르쳐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 주 차장은 “‘그림자 경호’에다, IT 기반의 ‘유비쿼터스 경호’가 더해져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경호라인이 펼쳐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동성혜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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