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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보안에 대한 경각심 강화 측면에서 효과적 2005.11.30

X-파일? 이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작년만 하더라도 X-파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모 방송국을 통해 인기리에 방송됐던 외화가 생각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5년, 올해만큼은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연예인 X-파일 유출사건과 X-파일 도청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X-파일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도청탐지업계 ‘때 아닌 특수’

국정원 도청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은 피하기로 하자. 이미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가 국민들에게 알려진 상태고, 아직까지 수사가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고 넘어갈 것은 이번 도청사건이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받은 ‘충격’이 언제 어디서 도청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바뀌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계속되는 언론보도를 통해 도청기라는 하나의 시스템이 얼마나 간단히 설치가 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 정확한 정보를 얻어내 악용될 수 있는 것인지 알려지자 충격은 순식간에 불안감으로 바뀌고 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때 아닌 특수를 얻는 곳이 생겨났다. 바로 도청탐지전문업계가 그곳으로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그 존재감마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을 정도로 그다지 높은 수익을 얻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청탐지전문업체는 이번 X-파일 도청사건이 있기 전과 후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을 정도로 인지도는 물론 매출 등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스파이존의 이원업 부장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3배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더구나 기업체에서 도청탐지에 대한 문의전화를 할 때 사장이나 임원진들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아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도청탐지업을 하겠다고 신고 된 업체가 최근 몇 달 사이 2배로 늘어났다”고 말한 뒤 “이런 갑작스런 변화에 정통부도 놀라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연예인 X-파일로 갖게 된 문서보안의 경각심

X-파일 도청사건과 마찬가지로 연예인 X-파일 사건 또한 사회적 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모 광고회사에서 다뤄지던 연예인과 관련된 문서가 P2P 공유프로그램을 통해 외부로 유출됐고, 이것이 네티즌들을 통해 급격하게 퍼지기 시작한 것. 사건이 발생한 후 기업체나 공공기관에서는 그동안 컴퓨터에서 쉽게 다뤄졌던 문서에 대한 보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관심은 실질적은 문서보안 솔루션의 구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소프트캠프의 조숙현 대리는 “문서보안 솔루션이 왜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문서 프로그램에 제공되던 보안기능과 무엇이 다른지 자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말한 뒤 “물론 연예인 X-파일 사건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지만, 이번 사건이 터진 후 그동안 쉽게 다뤄지던 문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됐다는 것만으로 큰 성과가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석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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