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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BMS 시장, 외국기업 잠식 우려 2008.04.04

오라클·MS·IBM 주도, 토종기업 육성 절실

오픈소스 활용한 차별화 전략 펼쳐야


국내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 시장이 외국계 대기업의 점유율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외국기업에 잠식당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과 브랜드파워로 무장한 외국계 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DBMS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미 국내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조사한 국내 DBMS 시장 점유율을 보면 지난 2006년 기준 한국오라클이 46.2%로 가장 높았고 한국MS(24.2%), 한국IBM(19.2%)가 뒤를 이었다. 이들 3대 기업이 국내 DBMS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국내 기업에 보급되기 시작한 DBMS가 당시에는 국내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국계 대기업의 점유율이 뚜렷한 이유는 정부 정책도 한 몫 했다. 국내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적 정책은 주로 공공부문의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정부로서는 국가 경쟁력 확보의 기본 산업인 정보산업의 큰 축인 데이터베이스 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수립된 것이 행정·금융·교육 등 전반적인 업무에 도입된 ‘국가기간 전산망 사업’이다. 이를 시작으로 정보화근로사업, 지식정보자원관리 사업, 행정정보 DB 구축 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내 데이터베이스 업계 육성은 외면한 채 외국계 회사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당장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에만 집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내 DBMS, 2010년 2조 원 시대 ‘황금 알’ 


국내 DBMS 시장은 도입기와 성장기로 이동하는 과도기적 양상을 띠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 DBMS 시장 성장률이 5%에 그치는데 반해 국내 시장은 연평균 24.7% 증가, 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황금 알’을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과 인적자원으로 승부하고 있지만 국내 DB 업계에 이렇다할 토종 대기업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DBMS 시장에 작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른바 DBMS에도 오픈소스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기존 DBMS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3대 기업들도 이 부분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기업에서 DBM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수록 DBMS 구입에 대한 기업의 부담도 커져 고가의 상용 DBMS보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DBMS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안정성 문제로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오픈소스 DBMS 사용을 꺼려했지만 기능의 향상으로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국내 DBMS 관련 기업들 역시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규모나 자금력에서는 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없지만 기술력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DBMS 관련 기업들은 현재 국내 DBMS 시장의 성장세가 꺾였을 때 이들외국기업이 과연 얼만큼의 서비스와 사후관리를 해 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토종기업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에서 입증됐기 때문에 정부의 육성 정책만 뒷받침 된다면 세계 DBMS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DBMS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오픈소스 DBMS 제품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기존 상용 DBMS 제품의 가격 및 라이센스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DBMS 시장에서 오라클, IBM, MS 등 대형 DBMS 업체들이 자신들의 압도적인 지위를 위협할 오픈소스 DBMS 업체의 성장을 방관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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