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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 반 타의 반 해킹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 인도 2020.12.30

중국 및 파키스탄과 국경 맞대고 으르렁거리는 나라...중국의 급부상 견제할 듯
최근 중국 군과 충돌하고 중국 앱 금지시키기도...우주 공간에서도 맞붙기 직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러시아, 이란, 중국, 북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사이버 공격 국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IT 기술 강국이기도 하지만 내부 경제적 어려움과 지정학적 상황 때문에 그 좋은 기술력이 엉뚱한 곳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인도 이야기다.

[이미지 = utoimage]


현재 인도의 사이버 위협 능력을 가장 많이 자극하는 건 국경을 맞대고 으르렁거리고 있는 중국이다. G2로 성장한 중국은 팽창주의적인 움직임을 국제 사회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 인도와 같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이다. 중국의 야욕은 인도 내 해킹 기술을 가진 자들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두 나라의 외교적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서부 히말라야 부근의 국경선에서 두 군이 2020년 중반 충돌하기도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브라마푸트라 강 유역에 댐을 건설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는 하류 지역에 사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물 부족 현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코로나도 인도의 해커들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인도에서는 실직자가 대량 늘어났고 인도의 수많은 IT 기술자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정상적인 경제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IT 공학도들이 자연스럽게 사이버 범죄로 눈을 돌리며 해커들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인도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인도는 보안을 문제 삼아 200개가 넘는 중국산 앱들을 인도 내에서 금지시켰다. 중국 앱들에서 발견되고 있는 불법적 개인정보 유출을 근절함은 물론 디지털 주권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국가가 이렇게 나서니 국민들의 애국심이 자극을 받게 되고, 해커들의 화살은 중국을 겨냥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는 빈곤층 청소년들에게 IT 기술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할 거라는 계획도 발표했으니, 앞으로도 인도 출신의 해커들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도 내에서는 각종 축제나 온라인 쇼핑과 관련된 사이버 범죄들이 크게 증가 중에 있다. 대부분 인도 내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한다. 인도 그 자체로서 해커들이 충분히 자신들의 실력과 기술을 연마할 곳이 된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해외무역법(Foreign Trade Act)를 개정했는데, 여기에 “군사적 사이버 작전 실행을 위해 만들어지거나 개조된 소프트웨어를 수출할 수 없다”는 항목이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미국과 영국을 따라 ‘능동적 방어’를 취하기 위해 이 항목을 넣었다고 보고 있다. 첩보를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근거가 확실하다고 판단된다면 위협 행위자들에게 오히려 공격을 감행해 위협 요소들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인도와 중국은 ‘우주 항공 산업’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두 나라 모두 우주선 발사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따라서 앞으로 위성 재밍(jamming), 위치 위조 등의 견제가 무수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둘은 점점 더 앙숙의 길로 접어들고 있고, 이런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 IT 인재들을 대거 양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도는 자동화 기계를 통한 물리적 공격 가능성에 대한 방어 체제도 계속해서 개발 및 구축할 것이 분명하다. 즉 폭탄을 싣고 날아오는 드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탄 드론’은 실재하는 무기이며,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기도 하다. 전자 및 전기 기술을 동원한 방어 체제가 아니라면 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아직 인도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공격을 실시하는 나라보다 공격에 당하는 나라에 가깝다. 다른 선진국들에 비교해서도 아직 국가적 해킹 실력이 높다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위협적이다. 서술했다시피 이들은 어마어마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인재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내적, 외적 요소들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다.

얼마 전 사이버 교전 능력의 측면에서 중국이 세계 2위의 실력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인도도 여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오래 전부터 IT 교육을 강조해 온 나라가 이 부분에 주목하지 않으면 어디에 더 신경을 쓸까?

인도가 사이버 대국으로 성장한다고 했을 때 장점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중국을 견제할 나라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힘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희소식이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 어마어마하게 자라날 사이버 범죄자들을 생각하면 과연 실보다 득이 많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다크웹이 해커들로 더 득실대고, 이로써 시장이 활성화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

글 : 마이크 해밀턴(Mike Hamilton), CI Security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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