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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피해 아이들, 공포에 떤다 2008.04.11

어린이 납치사건이 급증했던 요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다양하게 논의되지만 피해 아이들의 끝없는 공포심과 정신적인 치료 문제가 등한시되고 있어 피해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안양 어린이 유괴 살해사건 피해 어린이들이 다니던 명학초등학교에서 5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가 실시됐다고 한다.


이는 직접 피해를 당하지 않은 피해자 주변사람이더라도 공포가 심각하고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이런 충격적인 상황이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심각할 경우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병인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증세는 개인에 따라 충격 후에 나타나거나 수일에서 수년이 지난 후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순천향대 소아과 서은숙 교수는 이런 충격적인 사건을 직접 겪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공포는 더욱 심각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경우에도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불안증세로 인한 소화장애, 수면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공포의 기억이 어른이 돼서도 문제가 돼 인간사이의 관계가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학초등학교 심리치료를 담당했던 경기도 군포 의왕 교육청 이주영 전문 상담교사는 “유괴·살해사건 후 많은 학생들이 불안과 공포감을 호소했다”며 “이는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는 경우이며 같이 생활했던 아이들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죄책감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사는 “어린이 일수록 공포의 기억이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반면 더 잘 잊어버릴 수 있는 특징도 있다”며 “이번 상담치료에도 계속되는 부정적인 이야기의 전달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어 긍정적이고 편안한 이야기의 전달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는 공포의 기억을 계속 반복시킬 수 있어 충격에 벗어나고픈 아이들에게 오히려 역효과가 있으므로 아이들 자신이나 타인에게 긍정성을 찾아줄 수 있도록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이야기와 각자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이 교사는 “부모와의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무조건 ‘절대로 나가지 마라’, ‘절대로 어디는 가지 마라’ 등의 강압적이고 명령조인 말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은 부모의 불안감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아이들의 불안과 공포만 가중시키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강조하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자율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인격형성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부모와의 대화와 학교에서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동성혜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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