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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다리는 CCTV 유통가, 여전히 ‘찬바람’ 2008.04.15

사회적 관심불구, 중국산 등에 밀려 도산 위기

과열경쟁에 따른 나눠먹기도 업계 위축 가져와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사건 등 최근 CCTV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유통가에서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산 등 저가에 밀려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용산 전자상가와 종로 세운상가 등  CCTV 유통단지에 따르면 사회적 현상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부분 기업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설치가 끝났기 때문에 수요가 적다는 것이다.


특히 용산 전자상가의 경우 5년 전 3곳이었던 CCTV 유통업체가 20곳으로 늘면서 이들의 과잉경쟁이 산업을 존폐위기로 몰고 가는 모습이다. 용산에서 6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체 사장은 최근처럼 손님이 뜸한 게 처음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산 CCTV가 인터넷 등에서 1~2만 원대에 팔리고 있으니 하루에 내방 손님이 한 명도 올까말까 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조만간 도로변의 매장을 철수하고 권리금이 적은 안쪽으로 점포를 옮길 계획이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빼곡히 들어선 용산 상가의 침체를 인식한 듯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는 처지다. 유통가에서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자 제조 업체 역시 역풍을 맞고 있다.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늘었는지 오히려 반문하는 모습이다.


한 CCTV 제조업체 관계자는 “언론에서 CCTV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소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유통업체가 10%도 안되는 마진을 갖고 영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도 어느 정도의 수요를 생산해야 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업체 사장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CCTV의 카메라 렌즈는 소니와 샤프 두 종인데 중국에서 제조한 저가의 제품이 마치 자신들의 독자개발인양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CCTV는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사후 관리도 중요한 만큼 정신 유통경로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소비자들이 싼 것만 찾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장은 또 “국내에서는 이미 7년 전에 CCTV 유통의 전성기가 끝난 셈”이라며 “최근 사회적 현상으로 잠깐 반짝하고 있지만 유통구조가 붕괴된 상황에서 전문유통가는 오히려 찬바람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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