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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스마트 보안카메라 수요 증가 이유 2021.03.12

보안은 필수! 반려동물 케어까지 가능한 제품 주목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뉴질랜드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0㎞ 떨어져 있는 섬나라로, 총면적은 한반도의 1.2배 정도인 267,710㎢에 이른다. 북섬과 남섬으로 구분되는 두 개의 큰 섬과 여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북섬에 거주하고 있다.

[이미지=utoimage]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보수적이고 검소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 한 번 구입한 제품을 바꾸지 않고 고쳐서 오래 쓰려고 한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아날로그 방식의 보안 카메라도 많이 눈에 띄는 이유이다. 이곳은 의외로 좀도둑들이 많아서 웬만한 건물이나 창고에는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물론 최신식 IP 카메라 기반의 보안 시스템을 설치한 곳도 있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의 카메라도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카메라 대신 IP(Internet Protocol)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보안카메라가 많이 설치되고 있다. 흔히 IP 카메라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인터넷과 연결돼 사용자가 고화질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디지털 저장매체에 파일로도 저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가격경쟁력도 기존 아날로그 보안 카메라에 비해 좋기 때문에 디지털 보안 카메라 설치가 크게 늘고 있다.

단독주택 비중 높은 뉴질랜드, 감시 카메라 필수
뉴질랜드의 주택형태는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단독주택이다. 하지만 주택난을 겪고 있는 오클랜드 등 대도시에는 아파트도 많고 도심 외곽에 새로 지어지고 있는 여러 가구가 공동 거주하는 빌라 형태의 주택에는 고가의 보안관제 시스템이 적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단독주택의 비중이 높아 이곳에 적용되는 가정용 보안카메라의 교체수요가 높다.

뉴질랜드에서는 기본적으로 주택마다 모션 센서와 유선으로 연동된 경보 시스템의 설치가 일반적이다. 그 이유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목초지와 농장이 많고 주변 주택들은 도시처럼 밀집돼 단지를 구성하지 않다보니, 집이나 농장을 비운 사이 누군가 침입할 때 이를 알려줄 보안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지DIY샵에서 판매되는 최신 스마트 보안카메라들[자료=버닝스웨어하우스 웹사이트]


과거 설치된 모션 센서와 유선으로 연동하는 방식의 경보 시스템은 설치와 사용 방법이 까다롭고 유지보수가 잘 되지 않아 설치를 했어도 제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와이파이만 연결된다면 무선으로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고, 스마트 폰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경보장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 장비는 보안 카메라와 연동돼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빛이 없는 야간 감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치라이트나 섬광을 방사하는 스트로브 라이트 등이 탑재된 투광(Floodlight) 카메라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투광카메라는 모션센서에 의한 침입자의 감시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보안카메라의 녹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라이트가 워낙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벌브(Bulb) 수명이 짧아 자주 교체해야 하는 단점을 극복한 적외선 투광기가 탑재된 보안 카메라도 등장하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스마트 투광보안카메라[자료=버닝스웨어하우스 웹사이트]


가정용 스마트 보안 카메라의 경우, 소형화된 장비와 손쉬운 설치, 기존 스마트홈 시스템과 결합해 원격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장점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는 반려견의 천국으로도 불리고 있어 출근 뒤 보안 카메라를 통해 반려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과 음성으로 교감하고 자동으로 먹이까지 줄 수 있는 장치도 등장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는 보안 카메라[자료=현지 가전제품 유통사 하베이노먼]


뉴질랜드 스마트 보안 카메라 시장, 중국과 일본이 주도
통계분석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의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약 534억 미국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보안 카메라 경보 장치를 포함한 홈 오토메이션 분야는 IoT와 같은 디지털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안 카메라(HS Code 8525.80 기준)의 대뉴질랜드 수출 통계(2020년 기준)를 살펴보면 중국이 4,004만 미국달러를 수출하며 4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이 950만 미국달러(10.1%), 호주가 894만 미국달러(9.5%)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57만 미국달러로 수출국가 순위 15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점유율은 0.61%로 입지가 약한 편이다.

▲對뉴질랜드 보안카메라 수출현황[자료=뉴질랜드 통계청(Statistics New Zealand, 2021.2.]


뉴질랜드 스마트 보안 카메라의 유통
뉴질랜드에서는 중국산 보안카메라 제품이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Alro사의 제품과 같이 미국에서 디자인되고 동남아시장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제품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보안 카메라는 과거 카메라의 영상을 원격지 사용자에게 단방향으로 전송하는 방식과 달리 양방향으로 영상의 송신과 수신이 가능한 2-Way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대세다. 사용자들은 카메라가 설치된 위치로 본인의 음성도 전달해 침입자에 대한 경고도 가능하다. 또, 투광 카메라 기능을 갖춘 실외 설치용 보안카메라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스마트 카메라 등 보안 장비는 크게 두 가지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하나는 가전제품 유통소매점이고 다른 하나는 건축용 DIY 자재 판매점들이다. 가장 큰 유통경로인 가전제품 소매점은 대부분 호주에 본사를 둔 대형 유통사들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가 조사한 뉴질랜드의 가전제품 판매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노엘리밍(Noel Leeming Group)과 하베이노먼 (Harvey norman)이 전체 가전제품 유통시장의 절반인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제이비하이파이(JB HI-FI)가 9%의 시장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대부분 이들 가전제품 유통 3사를 통해 스마트 카메라를 구매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외 DIY 건축용 자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창고형 유통매장을 통해서도 스마트 보안 카메라가 판매되고 있다. 이들 매장은 주택 건축에 필요한 각종 자재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건축관련 사업자들이 자재 구매를 위해 자주 찾고 있으며, 전국 단위의 판매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지방의 농장 등에서도 시설물의 침입과 가축들의 관리에 필요한 보안카메라의 구매를 위해 많이 찾고 있다. 가전제품 유통점과 마찬가지로 마이터텐(Miter10), 버닝스(Bunnings)와 같은 DIY 건축용 자재 판매점도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시장을 통한 유통이 확대되면서 보안 및 관제 시스템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샵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보안 카메라 전문점들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필요 시 현장방문을 통한 보안 컨설팅과 시스템 설치 및 유지보수와 관련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무시할 수 없지만 부동산 거래 활발
KOTRA 오클랜드 무역관은 현지 보안 시스템 유통업체 관계자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한해 내수경기가 많이 위축이 됐고 다소 불안한 소비심리는 올해도 이들 제품에 대해 높은 수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달리 많은 물량의 주택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또한, 주택난 해소를 위한 정부주도 주택단지 건설계획도 예상이 되고 있어 이들 시장으로부터 꾸준한 경보시스템과 보안 카메라 교체 수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수적인 뉴질랜드 소비자들이지만 디지털 제품의 구매에 있어서는 현지 소비자들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브랜드 인지도에 민감하고 또한 차별화된 성능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도 많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필요한 기능을 갖춘 장비를 선호하며, 보안장비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중고제품보다는 신제품을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안 카메라는 하드웨어의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UI(User Interface) 소프트웨어의 편리성 그리고 주변 IT 장비들과의 통합성도 소비자들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며, “보안 카메라 시장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스타트업들이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로 도전하는 분야이다. 정보통신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조언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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