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해킹보안자격증, 해커 ‘육성’인가 ‘방어’인가 2008.04.23

자격증 취지 ‘대중화’ 불구, 전문가 반응 ‘냉랭’


올해 1월 출범한 (사)한국해킹보안협회(이하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해킹보안자격증(HSE)가 해킹방어 대중화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정통 해커들 사이에서는 협회가 학원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수익적 측면만 고려한 채 자격증을 남발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급 HSE를 처음 시행하면서 150명이 응시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90명이 합격했다. 기본적 보안관련 지식으로 구성된데다 컴퓨터 관련 전문대 학생들이 대거 응시해 합격률이 높았다는 것이 협회 검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HSE 제도가 대중화라는 취지와 달리 자격증이 취업과 직접적인 연계가 가능한지, 그리고 현재 시행되는 국내 보안전문자격증인 SIS와 차별화 여부가 논란 되면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구나 협회 내부에서도 해커 ‘육성’과 ‘방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다 전국 컴퓨터 학원과 연계해 자격증 교육을 시행한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실효성을 전망하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검정사업팀에서조차 궁극적으로는 해커를 육성한다는 최종 목표를 가진 반면, 학원이나 대외적으로는 보안전문가를 양성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검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전문해커들 사이에서는 까다로운 조건의 국제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반해 HSE 자격증은 수준도 떨어지는데다 전문성이 없다고 판달 할 수 있다”며 “기본 취지가 대중화인 만큼 보안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협회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커를 무조건 공격자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서도 해킹은 ‘컴퓨터 네트워크 보완 취약점을 찾아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행위’라고 명시된 만큼 우리나라도 전문해커 육성이 필요하다”며 “보안전문가는 궁극적으로 해커를 육성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해킹이나 보안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이 최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