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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융·복합으로 돌파구 마련해야 2008.04.23

KISIA, 보안업계 대변자역할 ‘어깨 무거워’

정부지원 중요하지만 업계 스스로 역량 갖춰야


각종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은 그때마다 임시 조치로 수습을 마무리하는 관행이 되풀이됐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는 보안 관련 사고를 보면 이젠 임시 방편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은 사회적 문제로 거듭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보안 업계는 그동안 침체된 보안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업계 스스로 역량을 키워야 할 때라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이하 KISIA)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며 도약을 다짐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KISIA는 그동안 보안업계 유일한 대변자 구실을 하며 각종 정책제안, 시장 형성, 보안 캠페인 등 수익과 공익의 징검다리 구실을 해왔다. 그러나 보안시장은 외적으로 매출 등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규 업체 진입이 줄고 연구개발도 소극적으로 이뤄지면서 10년 전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KISIA 백의선 상근부회장이 “업계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사회 전반적인 시장형성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보안업계에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겉으로는 여러 분야에 보안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금융, 전자상거래, 공공기관 등에 집약돼 있다는 것이 백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렇다보니 그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고자 경쟁을 하게 되고 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 지원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매년 크고 작은 보안사고가 발생하는데도 보안 예산은 오히려 삭감된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백 부회장은 “보안업계는 다른 업계와 달리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어 자신들을 ‘정보보호 산업’이라고 부르지 ‘IT 산업’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정보보호는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만큼 요소산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IT 협회나 SW 협회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등 역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소기업 육성정책에서도 소외된 것은 보안업계가 ‘정보보호 산업’이라는 부분을 특별하게 강조해오면서 불이익을 당했던 부분이라는 것이다. 보안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상당한 혜택을 누리지 못한 셈이다. 또 앞으로 유비쿼터스 시대가 정착되면 보안은 의료, 교통, 항만, 치안 등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인식된다. 국방부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약 67조 억 원을 IT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도 보안업계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에 따라 KISIA는 보안업계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CCTV 등 관련 업계 협회와 연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산업보안포럼도 준비 중이다.


백 부회장은 “협회는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그래서 회원사 유치도 중요하지만 시장 규모를 확대시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새 정부가 추진하는 ‘융·복합 시대’에 발맞춰 보안업계도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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